대한민국 군대 갔다온 남자라면 아마도 바둑과 장기, 둘중 하나는 좋아할텐데요?
그 중에 바둑은 두면 둘수록, 보면 볼수록, 아주 단순한 경기룰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렇게
무궁무진한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탄식과 고뇌와 번뇌와 때로는 환희.
한수 한수 두어가며 상대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게임,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고, 또 내 속마음도 상대에게 들키기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
수성도 안된 채로 공격을 하다가 대마가 몰살되며 욕심부린 댓가를 톡툭히 치루기도 하고,
다 진 바둑을 이리저리 흔들어 상대방을 못살게 굴어 (?) 진흙탕싸움에서 가끔 이기기도 합니다.
수와 수의 싸움, 전략의 부딪힘, 생각과 생각의 충돌.
바둑이란 게임은 참, 길지 않은 시간동안 한판의 인생을 살아낸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게임인것 같습니다.
저도 바둑을 무척 좋아해서 시간이 날때마다 온라인 게임 (주로 국가대항전) 을 관전하고는 하는데요?
한국은 "바둑"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은 "웨이치" 라고 들었고, 일본은 "고"라고 하는데, 국제적인 용어가
일본에서 쓰고 있는 용어로 굳어진것 같아,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한중일 3국은 과거로부터 프로기사층도 두텁고, 충성도 높은 바둑매니아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그럴것인데, 3국의 자존심 싸움도 대단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일본이 3강이라고 하기도 버거울 정도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일본도
한칼 있었습니다. 그중에 이창호 9단이 놀랄 정도로 바둑돌을 떵떵 내리꽂던 요다9단과 우주류로 유명한
다케미야 9단, 그리고 우리 조치훈 9단도 빼놓을 수 없는 강자입니다.
일본 국내 기전의 우승상금이 세계대회 우승상금보다 더 많다고 하며 일본기사들이 자국대회에 치중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일본 탑랭커들이 국제기전을 벌이면 어김없이 한중 랭커들에게 박살이 나고 있죠?
가끔 이야마유타 정도가 체면치레 하고 있고요.
지금 정도의 실력이라면 한중일 3국 중에서 일본은 좀 제쳐두고 싶군요..
앞으로 한중일간의 랭커들의 이야기도 포스팅을 할 것인데, 우선 국내 프로기사들의 통산전적을 살펴보려고
이 포스팅을 시작한 것인데, 이야기가 너무 옆으로 흘렀네요?
역대성적을 보기 전에 먼저 현재 국내랭킹은 어떤지부터 보겠습니다.
<자료 출처 : 한국기원 >
박정환 9단이 1위, 이세돌 9단이 2위, 김지석 9단이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예인 신진서 5단이 6위, 이동훈 7단이 7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바둑팬으로서 참 반가운 이름입니다. 요즘 신진서 5단과 이동훈 7단이 중국기사들과 겨뤄서
좋은 성적을 내주기 때문이죠.
자, 본격적으로 한국 프로기사들의 역대 성적을 볼까요?
우선 최다 대국순위입니다.
<자료 출처 : 한국기원 >
역시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당대에 범접할 수 없었던 두사람,
유학파 조훈현 9단과 된장바둑 서봉수 9단, 라이벌이었다고 하면 한쪽이 조금 서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둘은 라이벌 이었다고 봅니다. 그 당대의 라이벌이 나란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창호 9단이 3위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나이가 있으니까 1위 자리는 이창호 9단이 몇년내로
차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타이틀 획득수 입니다.
<자료 출처 : 한국기원 >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나란히 1,2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두 사제지간의 한국에서의 위치는 절대적이라 할 만큼 독보적인데, 두 기사가 무려 300회의
타이틀을 차지했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세돌 9단이 48회, 김인 9단이 30회, 그리고 서봉수 9단이
27회로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17회로 8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에는 승률을 알아볼까요?
바둑 천재들끼리 계속 두었다면, 누군가는 1위를 했을 것인데, 과연 승률 1위는 몇 % 정도 일까요?
<자료 출처 : 한국기원 >
승률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승률은 74% 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바둑천재들끼리 두어서 네판중 세판을 이기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다음으로는 이창호 9단이 73%로 2위, 이세돌 9단이 71%로 3위, 조훈현 9단이 70%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훈현 9단이 아직도 승률 7할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성기때 얼마 정도의
막강승률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박정환 9단이 승률에 비해서 걸출한 성적이 좀 모자란 느낌인데, 빠른 시간에 국내대회와 세계대회에서
국내랭킹 1위다운, 승률 1위 다운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국내 프로기사의 전체적인 성적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는데요?
지금쯤이면 한중일 아마선수들이 온라인게임 대전을 벌이고 있을 시간이군요?
저도 달려가서 한판 관전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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