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광팬2016. 6. 22. 22:53

 

오늘은 딱딱한 얘기, 모두 밀어 놓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

그 중에서도 출범 원년부터 빡빡이 머리에 줄기차게 따라 다녔던 프로야구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정말 원년팬으로서 성적보다 야구자체, 그리고 야구장 분위기에 취해 엄청 다녔습니다.

 

 

야구장 다닌만큼 나름 포획물도 좀 있었죠.

지금까지 소장하는 야구공 중에서 이력을 기재해 놓은 공 몇 개 소개드려 볼까요?

 

 

 

 

1) 프로야구 원년 삼미슈퍼스타즈 어린이 회원에게 지급된 기념 야구공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오래되어 보이는 야구공 !!!

프로야구 출범 원년에 삼미슈퍼스타즈 어린이 회원 가입하고 받은 공입니다.

중학생은 가입이 안되는데, 동생이랑 같이 우겨서 가입했었던 억척 야구팬이었죠..

 

저 공을 집에 두지 못하고, 자주 외출을 시킨 결과 지금의 모양이 되었고, 그래도 30년도 넘은

지금까지도 그때 다쳤던 모습에서 더 다치지 않고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드볼을 보기 어려웠던 당시, 싸구려 알루미늄 배트로 치면,

까~~앙 !!!   경쾌한 타격음에 그만, 모셔두기 어려웠던 공이었습니다.

 

당시는 야구를 지금 청소년들보다 훨씬 많이 했었죠, 동네 공터란 공터는 모두 야구경기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준경식이라고 불리던 고무로 된 재질의 싼 야구공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진귀하고도 진귀한 (?) 저 야구공은 가끔 친구들의 성화속에 공터로 향하곤 했었습니다. !!!

 

 

 

 

 

2) 91년 대학야구 결승 (동대문)

 

 

 

지금은 없어진 추억속의 야구장 !!   동대문 야구장.

바로 동대문 야구장에서 결승전이 있었는데, 맥주없이도 치킨없이도 정말로 즐겁고 활기찬 응원과

열기속에 경기를 관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결과는 모교가 승리해서 우승을 했습니다.

당시 포수였던 김일혁 선수의 홈런볼을 운좋게 포획한 결과,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습죠..

동대문에서 야간경기 끝나고 소주한잔 생각이 절실했지만, 서울 분들이 무척이나 부럽고 또 부럽고.

인천까지 머~언 길을 가야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전철을 타고 주안역에 내려서는

 

포장마차로 ~~~ 고! 고 !

 

 

 

 

 

 

 

3) 1996년 현대유니콘스 개막전  

 

 

 

삼미슈퍼스타즈 시절, 전설적인 연패기록등으로 승패를 초월한 인천 팬들은 청보핀토스 때에도

초심을 유지 (?)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태평양 돌핀스로 또 바뀌고 잠수함투수 박정현의 등장으로

89년 당당 3위 !!! 삼미시절 도깨비 투수였던 장명부 이후, 인천 팬들은 또 적응 안되는 성적을 (??)

경험합니다. 

 

그리고 대략 중하위권을 넘나들던 팀은 또다시 현대유니콘스로 바뀌게 됩니다.

그 바뀐 첫해 !!!

개막전에서 나눠주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기념볼입니다.

 

그해, 인천야구는 현대왕조의 출발을 하는데,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

리틀쿠바, 박재홍이라는 어마어마한 신인이 등장합니다.

박재홍이 하도 잘 치고, 잘 달리니까, 상대편 벤치에서 타석에서의 자세, 위치등을 가지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었고, 아마 티뷰론이라는 잘나가는 현대산 스포츠카도 부상으로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96년, 신인왕은 누구였을까요?

당근 리틀쿠바!!! 박재홍 이었습니다.

 

 

 

4) 2005년 홈런레이스 예선전

 

 

 

 

 2005년, 올스타전 경기 전날에 전야제를 했는데, 그때 홈런레이스 예선전이 문학에서 있었습니다.

무지 막지한 홈런타자 심정수선수가 외야에 진을 치고 있던 내게 곱게 패스했던 공입니다.

고마운 선수죠 ?

 

 

 

 

 

 

5) 2005년 對 두산전

 

 

 

나중에 SK의 숙명의 맞수가 되는 두산과의 문학경기를 관람할때 포획한 공 !!!

저 당시 나주환선수가 두산 소속이었는데, 연장전에서 내가 1루쪽에 있는 줄을 어떻게 알고

내게 패스해주었던 고마웠던 나주환 선수의 선물 !!!

 

맥주꽤나 마신 날이었던것 같은데, 더운 여름날, 연장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시원한 밤바람

에 열기 식히며 션하게 귀가한 날이었습니다.

 

 

 

 

 

6) 야구 球都 인천을 위하여 !!! 

 

 

 

 

제가 2005년에 포획한 (?)  공에 적어놓았던 글귀입니다.

한국에 야구가 들어온지 100년 되던 해, 인천야구도 100년 되던 해였습니다.

지금도 SK와이번스가 꾸준히 성적을 내주고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 외도중입니다.

 

김감독님 !!!

그 연세에 열정적인 모습에 지지를 안할 수가 없었고, 그 분이 구단에서 홀대 받을 때는 정말이지,

인천야구를 지지해온 원년팬으로서 인천을 잠시 나마 떠난다는 것에 몹시도 망설여 졌습니다만,

이성과 감성이 잠시나마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는 저를 제외하고 3명의 열성팬이 아직 "와이번스" 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화와 SK가 인천에서 야구하는 날, 아마도 문학에 앉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Posted by 인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