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상식,기타2016. 7. 15. 12:24

 

 

 

고사성어를 통해 교훈을 얻고 한자도 다시 한번 음미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화뇌동" 에 대해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요즘 이런 부류들이 많은데요?

 

 

아래 그림을 보면, 맨앞에 있는 제일 큰 사람뒤로 그 다음사람이 따라가고 있고,

그리고 그 꽁무늬를 가장 작은 사람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권력순, 또는 지식순, 또는 나이순도 되겠지요?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

 

 

 

자신의 의지대로 꿋꿋하게 밀고나가는 의지력 있는 자주적 인간은 드물어 지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아니면, 대다수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땅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복지부동하는 인간형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마도 선택의 순간, 그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이해관계에 있다는 방증이 될수

있는 것이고,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 손해를 보겠다는 군중심리가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附和雷同 (부화뇌동)  

 

 

우레(천둥) 소리에 맞춰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소신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뇌동부화(雷同附和)’, ‘부부뇌동(附付雷同)’ 이라고도 합니다.

 

 

 

 

 

  

<유래>

 

유래는 예기(禮記)의 〈곡례(曲禮)〉편과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기(禮記)의 〈곡례(曲禮)〉편 상(上)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毋勦說, 毋雷同  (무초설, 무뇌동)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기의 의견인 것처럼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지 말라.

 

 

必則古昔, 稱先王.  (필즉고석, 칭선왕)

반드시 옛것을 모범으로 삼고, 선왕의 가르침을 본받아라.

 

여기서 뇌동(雷同)은 "우레가 울리면 만물도 울린다"는 뜻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도 않고 부화(附和)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부화(附和)가 이후에 첨가되면서 부화뇌동(附和雷同)이 됩니다.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子曰  (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和而不同  (군자화이부동),

군자는 화합하되 함께 同(부하뇌동)하지 아니하고 

 

小人同而不和  (소인동이불화).

소인은 함께 同(부하뇌동)하나 화합하지 아니한다.

 

이 말은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신처럼 생각해서 화합하지만, 소인은 이익을 따지는 사람이므로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여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부화뇌동(附和雷同)은 공자가 말하는 소인배들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주체적인 의견을 도외시하고 물질적인

이해관계 또는 남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경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언제부턴가 복지부동, 처세술 등의 용어가 나돌기 시작하더니, 은근히 이런 단어들이 조직속에서

안다치고 승승장구하기 위한 기본적인 툴이 되버린 느낌입니다.

 

 

십수년 전만 해도, 공무원, 하면 복지부동이란 단어가 떠올라 사람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지탄은 온데 간데 없고 공무원이 젊은이들의 취업 상위에 랭크되고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수천대일을 기록하는 요즘, 고시에 빗댄 공시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주체적인 판단을 뒤로 무르고, 옆사람들의 행동을 먼저 보는 사회적 풍토,

다양성이 없어진 일렬종대의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부화뇌동" 이라는 고사성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인타이어